워런 버핏 '돈 잃지 마라' 진짜 뜻…주식 손절하지 않고 버티는 게 정답일까
주가 폭락 시 손절·추가 매수 판단 기준과 기업 가치 확인의 중요성
주식시장이 급락할 때마다 등장하는 워런 버핏의 유명한 투자 명언이 있습니다.
"투자의 첫 번째 원칙은 돈을 잃지 않는 것이다. 두 번째 원칙은 첫 번째 원칙을 절대 잊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을 손해를 보고 팔지 않으면 언젠가는 본전을 찾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과연 버핏은 주가가 아무리 떨어져도 끝까지 버티라고 말한 걸까요?
'돈을 잃지 마라'는 손절하지 말라는 뜻일까?
버핏의 투자 원칙은 손실이 나더라도 절대 팔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실제로 버핏도 투자 과정에서 손실을 경험했고, 잘못 판단한 주식을 매도한 적이 있습니다.
주식을 팔지 않았다고 해서 손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주가가 회복되지 않으면 보유한 자산의 가치도 그만큼 줄어든 상태로 남게 됩니다.
버핏이 강조한 것은 단기적인 주가 하락을 무조건 피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원금을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잃는 상황을 피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중요한 것은 손익비와 기업의 가치
주식 투자에서는 얼마나 벌 수 있는지만큼 얼마나 잃을 수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이를 비교하는 개념이 '손익비(Risk-Reward)'입니다.
예상되는 손실에 비해 기대 수익이 충분히 크다면 투자할 만한 조건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버핏의 투자 원칙을 손익비 하나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버핏은 기업의 실제 가치보다 충분히 낮은 가격에 매수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이를 '안전마진'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매수하면 손실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를 맞히는 것보다 현재 가격이 기업의 가치에 비해 적절한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가가 폭락했다면 오히려 매수 기회일까?
주가가 이미 크게 오른 상황에서는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수익보다 하락 위험이 더 클 수 있습니다. 이때는 무리하게 매수하기보다 주식 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고려할 만합니다.
반대로 폭락장에서는 이전보다 저렴하게 주식을 살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기업의 실적이나 가치에는 큰 변화가 없는데 시장의 공포 때문에 주가만 크게 떨어졌다면 매수할 만한 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이 떨어진 주식이 반드시 저평가된 주식은 아닙니다.
기업의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면 주가가 크게 하락했더라도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폭락했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하기보다 주가가 떨어진 원인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손절할까, 더 살까? 판단 기준은 간단합니다
보유한 주식이 크게 떨어졌다면 먼저 처음 매수했던 이유가 여전히 유효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의 실적과 사업 전망에 큰 문제가 없고 현재 가격도 저렴하다고 판단된다면 보유하거나 추가 매수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때 정확한 바닥을 맞히려고 하기보다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반대로 기업의 경쟁력이나 실적이 악화돼 처음 예상했던 가치가 훼손됐다면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하는 판단도 필요합니다.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끝까지 버틸 필요도, 주가가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팔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 그 주식을 새롭게 매수할 만한 이유가 있는지 따져보는 것. 손절과 보유를 결정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기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