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2.86% 급락…구글 광고 실적 실망·아마존 AI 투자 부담·인텔 매출 전망 부진
아마존 시간외 하락률과 종가 차이, 반도체주 동반 하락 원인 정리
2026년 10월 30일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2.86% 떨어진 25,437.00에 마감했습니다. 전날 구글의 실적 발표 여파에 아마존과 인텔의 부진한 실적·전망까지 겹치면서 기술주 매도가 확대됐습니다.
이번 하락의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기대에 못 미친 핵심 사업 실적, 커진 AI 투자비 부담, 반도체 기업의 부진한 전망입니다.
구글 광고 실적, 클라우드 성장만으로는 부족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클래스A 주가는 10월 29일 12.64% 급락했습니다. 30일 나스닥 급락에 앞서 기술주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사건입니다.
구글의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3%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핵심 수입원인 광고 매출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면서 전체 매출과 이익도 기대를 밑돌았습니다.
여기서 구분할 점이 있습니다. 실적이 작년보다 늘어나는 것과 투자자 기대를 충족하는 것은 다릅니다. 구글은 전체 매출이 25% 늘었는데도 주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시장이 그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실적 발표에서는 높은 성장률 하나보다 기존에 돈을 벌어주던 사업이 예상만큼 성장했는지부터 확인하는 쪽이 이해하기 쉽다고 봅니다.
아마존 AI 투자, 벌어들인 현금보다 지출이 컸다
아마존은 10월 30일 정규장에서 1.41% 하락했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7%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인 것입니다. 기사에서 본 ‘7% 급락’과 정규장 종가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 AWS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약 39%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AI 설비 투자 부담이 커지면서 최근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2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424억 달러의 순손실을 냈다는 뜻이 아닙니다. 사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 투자 등을 빼고 나니 그만큼 부족했다는 의미입니다.
구글 역시 AI·클라우드 투자 확대로 3분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였습니다. 두 회사의 실적은 시장에 같은 질문을 남겼습니다. 이렇게 늘어나는 투자비를 충분히 회수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 우려가 다른 AI 관련주에도 매도 압력으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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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부진한 전망, 반도체주 전반으로 매도 확산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 늘었지만, 회사가 제시한 4분기 매출 전망은 150억~160억 달러였습니다. 시장 예상인 170억7,000만 달러를 전망 상단조차 밑돌았습니다.
인텔은 PC 시장 부진이 최소 2027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여기에 생산 제약과 투자 지출 부담도 겹쳤습니다. 지난 분기의 매출 증가보다 다음 분기의 어려움이 주가에 더 크게 반영된 셈입니다.
하락은 인텔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AMD는 10.88%, 엔비디아는 4.22%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7.20% 떨어졌습니다.
결국 이번 나스닥 급락은 구글·아마존·인텔 세 종목의 하락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실적과 투자비에 대한 불안이 다른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로 번지면서 지수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