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주가 13% 폭락, 알파벳 시가총액 하루 만에 약 670조 원 감소
검색 광고 매출 예상치 하회·AI 투자비 급증으로 커진 실적 우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하루 만에 약 13% 폭락했습니다.
미국 현지시간 2026년 10월 29일, 알파벳 A주 주가는 12.64% 하락한 283.82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하루 동안 감소한 시가총액만 약 5,000억 달러(약 669조 원)입니다.
여기서 시가총액 감소는 구글이 실제로 670조 원을 잃었다는 뜻이 아니라, 주가 하락으로 시장에서 평가받는 회사의 가치가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구글의 실적 자체가 나빴던 것은 아닙니다.
10월 28일 발표한 3분기 매출은 약 1,276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2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0% 늘었습니다.
그럼에도 주가가 폭락한 이유는 검색 광고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 데다, AI 투자에 들어가는 돈이 지나치게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 검색 광고, 예상보다 돈을 적게 벌었다
구글의 핵심 수익원은 여전히 검색 광고입니다.
3분기 검색 관련 매출은 약 633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2%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약 65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매출 증가율입니다. 2분기 17%에서 3분기에는 12%로 낮아졌습니다.
구글은 이러한 둔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환율 변화를 꼽았습니다. 일부 광고업종의 지출 변화와 AI 검색 기능인 'AI 모드'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AI 모드는 기존 검색보다 광고 수익화 수준이 낮습니다. 검색 이용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AI 검색을 통해 충분한 광고 수익을 확보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결국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것은 AI 검색이 확대될수록 구글의 핵심 광고 사업이 예전만큼 돈을 벌 수 있느냐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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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비 급증, 벌어들인 현금보다 더 썼다
개인적으로 이번 실적에서 더 눈여겨볼 부분은 AI 투자 비용입니다.
알파벳은 3분기에 데이터센터와 서버 등 시설투자에 약 514억 달러를 지출했습니다.
반면 실제 사업에서 벌어들인 현금은 약 423억 달러였습니다. 시설투자 비용을 제외하면 약 91억 달러 적자로, 두 분기 연속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지출이 줄어들 가능성도 크지 않습니다.
알파벳은 2026년 연간 시설투자 규모를 1,950억~2,050억 달러로 예상했으며, 2027년에는 이보다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물론 AI 사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지난해보다 103%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검색 광고의 성장세가 둔화한 상황에서 AI 투자 비용까지 계속 늘어나니, 투자자들로서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구글 주가 폭락은 회사가 갑자기 돈을 벌지 못하게 됐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AI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그 성장을 위해 쏟아붓는 돈만큼 앞으로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진 것에 가깝습니다.
구글 주가를 판단할 때도 단순히 AI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보다, 검색 광고 매출이 다시 기대에 부합하고 AI 투자 부담이 완화되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자료 출처
- 알파벳 2026년 3분기 공식 실적 발표 — 미국 SEC
- 알파벳 2026년 3분기 실적 발표 질의응답
- 로이터 — 구글 검색 광고 부진과 AI 투자 부담
- 연합뉴스 — 알파벳 시가총액 하루 새 669조 원 감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