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인데 기술주가 오른다고? 국채금리 5% 시대, 시장은 왜 버티나

미국 금리 인상에도 나스닥 기술주 반등… 10년물 국채금리 5%인데 왜 올랐나
FOMC 금리 인상 이후 달라진 시장 반응… 고금리에도 기술주가 버티는 이유와 4분기 핵심 변수 정리

금리가 오르면 기술주는 약세를 보인다는 것이 일반적인 공식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정반대의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미 연준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3.75~4.00%로 올렸지만, 금리 인상 직후인 9월 17일 나스닥은 오히려 1.69% 상승했습니다. 

왜 금리를 올렸는데 기술주가 올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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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자체보다 '앞으로의 경로'를 봤다

이번 기술주 반등을 금리 인상이 호재였다고 해석하면 안 됩니다.

시장은 이미 금리 인상을 상당 부분 예상하고 있었고, 실제 발표 이후에는 향후 금리가 어디까지 올라갈지에 관심이 이동했습니다. 당시에는 유가와 국채금리가 함께 내려가면서 기술주에 우호적인 흐름이 만들어졌습니다. 

연준의 9월 전망에서도 연방기금금리 중간값은 2026년 말 4.1%, 2027년 4.1%, 2028년 3.9%로 제시됐습니다. 적어도 시장은 금리가 계속 가파르게 올라가는 상황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즉 핵심은 '금리 인상'이 아니라 '금리 인상 이후의 경로'입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5%, 정말 새로운 정상인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9월 29일 장중 5.293%까지 올라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시장 수익률

그렇다고 5%를 무조건 시장 붕괴를 의미하는 숫자로 볼 필요도 없습니다. 기준금리가 어느 수준에 있는지, 금리가 얼마나 빠르게 오르는지를 함께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1.24%p라는 과거 평균 격차를 적용하면 기준금리 3.75%에서 약 5%가 계산되지만, 이를 근거로 5%를 '정상 금리'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는 오히려 국채금리 5%를 시장이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구간에 가깝습니다.

미 연준 2026년 9월 FOMC 성명서

같은 악재라도 시장 반응은 달라진다

고금리와 고유가가 이어진다고 해서 주식시장이 매번 같은 폭으로 하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시장이 예상했던 변화인지, 예상보다 더 악화된 상황인지에 따라 주가 반응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나스닥 종합지수 (NASDAQCOM)

9월 17일에는 금리 인상에도 나스닥이 1.69% 올랐지만, 9월 말 10년물 금리가 다시 5%를 넘어서자 나스닥은 0.9% 하락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금리 수준 하나가 아니라 금리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입니다.

4분기에는 10년물 금리의 '방향'을 봐야 한다

이번 흐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금리 인상과 기술주 움직임을 단순하게 연결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 이상에서 계속 올라가는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지, 높은 금리에서도 기업 실적이 유지되는지를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채금리 5%도 이미 완성된 '뉴노멀'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높은 장기금리에 시장이 적응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결국 이번 기술주 반등의 핵심은 금리 인상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시장이 금리 자체보다 앞으로의 금리 경로와 시장에 이미 반영된 정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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